미녕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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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조금 늦어졌다. 오랜만에 데이트인데... 미안해. 기다려줘서 고마워. 어라? 뭔가 오늘 평소보다 꾸미지 않았어? 아니, 잘 어울려서 예뻐. 아, 그리고... 계속 못 만나서 미안해. 외롭게 만들었네... 그렇구나. 정말 미안해. 확실히 사과밖에 안 했네. 고마워. 믿고 기다려줘서. 벌써 너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일단 하나만, 먼저 말해도 돼? 사실은... 둘이서 살 집을 구하고 싶어서 괜찮으면... 같이 안 살래? 정말? 다행이다.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하고. 근데 이건 아직 첫 번 째니까. 아직, 아직 말하고 싶은 건 많이 있으니까. 기대해 둬. 그럼 일단 좋은 레스토랑 예약 해뒀으니까, 거기 갈까? 거기서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것도 있고. 응! 그럼 손잡고 가자. 오늘은 평소..

어이! 역시. 뒷모습이 닮았길래, 설마 하고 생각했어. 이런 데서 만나다니 신기하네. 잘 지냈어? 응? 뭐야. 왜 그래? 에, 뭔가 내 얼굴에 붙어 있어? 그래? 그럼 다행인데. 아, 맞다. 저번주 데이트 때 갔던 곳, 새로운 상품이 나왔대. 그러니까 이번에 또 안 갈래? 나 아마 다음 주쯤에는 쉴 거 같은데, 좋으면 그날 일정 비워두면 기쁘겠다-하고. 에, 저번주 데이트 했잖아. 아니, 아니, 아니. 그런 장난하지 말아 줘. 뭣하면 거의 맨날 만났었고! 에? 아니야. 다른 여자애 아니야. 진짜. 절대로 너야. 내가 잘못 봤을 리가 없잖아. 여자친구는 너 한 명밖에 없다니까. 왜? 음... 어떡하면 믿어줄까. 아, 그래. 저번주에 찍었던 사진이라던가 보면? 어라? 뭐야 이거. 핸드폰이 이상해. 저기, 오..